최근 강릉 지역은 수십 년 만의 최악의 가뭄을 겪으며 시민들이 제한급수를 감내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이런 긴급 상황 속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2025년 9월 1일 강릉 오봉저수지를 직접 방문해 현장 대책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나온 강릉시장 김홍규 시장의 동문서답 발언이 전국적인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원수(原水) 확보 비용을 구체적으로 묻는 과정에서 답변이 명확하지 않고 앞뒤가 맞지 않자 곧바로 지적했습니다. 시민들의 생활이 달린 긴급 현안에서 책임자의 준비되지 않은 태도가 드러나면서, 여론은 빠르게 확산되었습니다.
대통령 질문에 동문서답… 무슨 일이 있었나?
현장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원수 확보에는 비용이 얼마나 드는가?”라는 단순하지만 핵심적인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에 김홍규 시장은 “500억 원 정도 추가 비용이 필요하다”라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곧이어 “원수 확보 비용은 따로 없다”라고 말해, 맥락상 모순적인 답변이 되어버렸습니다.
이 장면이 영상으로 퍼지면서 “시장 답변이 준비가 안 되어 있다”, “정확한 데이터와 현장 상황조차 파악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더 큰 파장은 이어진 발언에서 나왔습니다. 김 시장이 “9월에는 비가 올 거라 믿는다”라고 말하자, 대통령은 즉각적으로 “하늘만 믿고 시민들을 실험 대상으로 삼을 수는 없다”라고 강하게 질책했습니다. 이 발언은 곧바로 언론의 주요 헤드라인이 되었고, 국민들에게는 정책 공백의 단적인 장면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강릉의 가뭄 현실은 얼마나 심각한가?
강릉시의 주요 식수원인 오봉저수지는 현재 저수율이 14.5%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의 1/4에도 못 미칩니다. 저수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강릉시는 이미 제한급수 조치를 시행 중입니다. 실제로 가정용 수도 계량기의 약 75%가 차단되었고, 시민들은 생활용수를 소방차 71대로 공급받는 상황입니다.
또한 정부와 지자체는 비상용으로 135만 병의 2리터 생수를 비축했으며, 일부 지역은 이미 급수차를 통한 생활용수 공급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강릉시장 논란 이후 발표된 대책
논란이 커지자 김홍규 시장은 두 번째 기자회견을 통해 추가 대책을 밝혔습니다. 만약 가뭄이 장기화된다면 시간제 급수 또는 격일급수(이틀에 한 번씩 공급)를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는 곧 시민들이 평소처럼 물을 쓰기 어렵고, 정해진 시간에만 수도가 나올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장기적으로는 노후 수도관 교체, 연곡 정수장 보강, 지하저류댐 설치, 소하천 정비 등 다양한 인프라 개선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단기 대책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여전히 우려가 제기됩니다.
농업과 지역 경제에 미친 영향
가뭄은 단순히 가정의 식수 문제를 넘어서 지역 경제 전반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 강릉 인근 농가에서는 파종한 대파, 깻잎, 옥수수 등이 말라 버려 수확량이 절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일부 농가는 아예 수확을 포기한 상태입니다.
- 관광업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주요 호텔과 리조트는 수영장, 사우나 등 물 사용량이 많은 시설의 운영을 중단했고, 일부 전통 숙박업소는 예약 취소와 전액 환불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 9월 초 예정이던 강릉시민의 날 행사도 결국 연기되었습니다. 이는 시민들에게 상징적인 상실감을 안겨주며, 사태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고 있습니다.
대통령 제안과 엇갈린 반응
이재명 대통령은 현장에서 바닷물을 담수화해 식수로 활용하는 방안도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이 방안은 기술적·경제적 현실성을 두고 엇갈린 반응을 불러왔습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효과는 미미할 수 있고, 실제 상용화에는 상당한 비용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한편, 시민들은 “지자체와 중앙정부 모두 뚜렷한 대안이 부족하다”며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특히 시장의 동문서답 발언은 지역 행정 책임자의 준비 부족을 보여주는 사례로 회자되며, 리더십 논란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동문서답 논란이 던지는 메시지
이번 사건은 단순히 시장의 말실수로만 치부할 수는 없습니다. 극심한 가뭄이라는 현실 속에서 시민들은 생존에 직결된 물 문제로 고통받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행정 책임자의 부정확한 발언은 불신을 키울 뿐입니다.
대통령의 질책은 단순한 꾸짖음을 넘어, 위기 상황에서 공직자의 책임감과 전문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앞으로 강릉시는 단기적 급수 대책과 함께, 장기적인 수자원 인프라 정비에 속도를 내야 할 것입니다.
마무리
강릉시장 동문서답 논란은 가뭄이라는 심각한 재난 상황에서 행정 리더십의 중요성을 드러낸 사례입니다. 시민들은 정확하고 현실적인 답변, 그리고 실질적인 대책을 원합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협력하여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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