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들어 세계 언론의 관심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중국 바이트댄스(ByteDance)가 소유한 글로벌 숏폼 플랫폼 틱톡(TikTok)의 향방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시절부터 틱톡의 안보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고, 결국 미국 내 틱톡 사업을 미국 기업들이 인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앱 인수 문제가 아니라 미국과 중국 간의 기술 패권 경쟁, 데이터 주권, 청년층 여론전까지 얽힌 복잡한 사안으로 평가됩니다.
현재 미국 정부와 중국 측은 틱톡 미국 사업 매각에 관한 기본적인 합의(framework deal)를 도출한 상태이며, 여기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 대기업들이 언론을 통해 속속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기업들이 이 거대한 인수전에 뛰어들고 있을까요?
오라클(Oracle), 데이터 신뢰성의 중심
가장 먼저 이름이 거론되는 기업은 오라클(Oracle)입니다. 오라클은 과거에도 틱톡의 미국 사용자 데이터를 관리하는 인프라 제공자로 선정된 경험이 있어, 이번 인수 논의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강조하는 ‘데이터 보안’과 ‘미국 내 저장’을 충족시키기에 적합한 파트너로 평가됩니다.
오라클은 클라우드와 데이터베이스 기술에 강점을 가진 기업으로, 틱톡의 방대한 사용자 정보를 미국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와 시장의 신뢰를 얻고 있습니다. 따라서 오라클이 컨소시엄을 이끌거나 중심축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과거의 도전과 현재의 기회
틱톡 인수전에서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 바로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입니다. 사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2020년에도 틱톡 미국 사업 인수를 검토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협상이 무산되었지만, 이번 트럼프 행정부와의 논의에서 다시금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피스·윈도우·애저(Azure) 클라우드 등 미국 내 IT 인프라를 폭넓게 보유하고 있어 틱톡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역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과도 비교적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협상 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습니다.
실버레이크(Silver Lake), 글로벌 사모펀드의 참여
틱톡 인수 컨소시엄에는 실버레이크(Silver Lake) 같은 사모펀드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실버레이크는 기술 및 미디어 분야에 투자 경험이 풍부한 글로벌 사모펀드로, 틱톡 같은 대규모 플랫폼을 안정적으로 매입할 자금력과 투자 전략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인수 과정은 단순히 한 기업이 틱톡을 완전히 인수하기보다, 여러 기업과 펀드가 참여하는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때 실버레이크 같은 투자사는 필수적인 자금줄 역할을 맡아 협상 구조를 뒷받침하게 될 것입니다.
안드레센 호로위츠(a16z), 실리콘밸리의 거물 벤처캐피탈
벤처캐피탈 업계의 거물인 안드레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 a16z) 역시 이번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틱톡은 단순한 앱이 아니라 차세대 미디어 플랫폼이자 글로벌 Z세대의 문화 공간이기 때문에, 기술 스타트업 및 플랫폼에 대한 투자 경험이 풍부한 벤처캐피탈이 참여하는 것도 자연스러운 흐름입니다.
a16z는 메타(구 페이스북), 트위터, 코인베이스 등 굵직한 기술 기업에 투자해 온 경험이 있어, 틱톡의 미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할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이들이 참여한다면 틱톡의 인수 구조는 단순한 매각이 아니라, 새로운 성장 전략과 투자 생태계를 결합한 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 리버티(Project Liberty)와 프랭크 맥코트(Frank McCourt)
조금은 독특한 접근으로 주목받는 그룹도 있습니다. 바로 미국 부동산·스포츠 사업가인 프랭크 맥코트(Frank McCourt)가 주도하는 프로젝트 리버티(Project Liberty)입니다. 이들은 “The People’s Bid for TikTok(틱톡을 국민을 위한 입찰)”이라는 이름으로 틱톡 인수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습니다.
프로젝트 리버티는 단순한 기업 인수가 아니라, 틱톡을 공공성·투명성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으로 재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는 정부가 요구하는 규제 조건에 부합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틱톡을 단순히 기업 이익을 위한 서비스가 아닌, 민주적이고 개방적인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인수 협상 조건과 핵심 쟁점
현재 미국과 중국이 합의한 틀(framework deal)에 따르면, 틱톡의 미국 자산은 미국 기반의 소유 주체로 이전되어야 하며, 바이트댄스는 일정 지분만 유지하는 방식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약 19.9% 수준의 지분을 보유하는 방안이 협상 테이블에 오른 상태입니다.
핵심 쟁점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 데이터 주권: 미국 내 사용자 데이터가 어디에 저장되고, 누가 접근할 수 있는지.
- 알고리즘 통제권: 틱톡의 핵심 경쟁력인 추천 알고리즘을 누가,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 중국의 영향력 최소화: 바이트댄스가 보유한 지분과 권한을 어느 정도 제한할 것인지.
이 세 가지는 단순히 기업 간의 협상이 아니라, 미·중 기술 패권 경쟁과 직결된 사안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인수가 현실화될 경우의 파급 효과
만약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실버레이크, a16z, 프로젝트 리버티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컨소시엄이 틱톡 미국 사업을 인수하게 된다면, 이는 단순한 기업 거래를 넘어 글로벌 미디어 지형을 바꿀 수 있는 사건이 될 것입니다.
- 미국 IT 대기업은 틱톡을 통해 젊은 세대와의 접점을 강화하게 됩니다.
- 투자사와 벤처캐피탈은 틱톡을 기반으로 새로운 광고·커머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 미국 정부는 자국 내 데이터 주권을 확보하면서 정치적으로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 중국 바이트댄스는 글로벌 영향력을 일부 잃게 되지만, 동시에 미국과의 갈등을 완화할 수도 있습니다.
결론: 틱톡 인수전, 앞으로의 향방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와 미국 정부의 규제 압박 속에서, 틱톡 미국 사업 인수는 단순한 가능성을 넘어 현실화 단계로 다가서고 있습니다. 현재 거론되는 기업들—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실버레이크, 안드레센 호로위츠, 프로젝트 리버티—는 각각 다른 강점과 전략을 가지고 있어, 최종적으로 어떤 형태의 컨소시엄이 구성될지가 관건입니다.
틱톡은 단순한 숏폼 앱이 아니라, 글로벌 Z세대의 문화와 미국·중국 간 기술 패권 경쟁의 상징입니다. 따라서 이번 인수전의 결과는 단순한 기업 매각을 넘어, 앞으로의 디지털 질서와 미디어 생태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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