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수리 357호정 이야기｜제2연평해전의 영웅과 희생

대한민국 해군 역사에서 결코 잊을 수 없는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참수리 357호정입니다.

이 함정은 2002년 6월 29일 발생한 제2연평해전에서 북한 해군의 도발을 막아내며 나라를 지킨 상징적인 고속정입니다. 오늘은 참수리 357호정의 제원과 특징, 제2연평해전의 전개 과정, 그리고 그 역사적 의미를 깊이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1. 참수리 357호정의 제원과 특징

참수리 357호정은 대한민국 해군의 참수리급 고속정(PKM, Patrol Killer Medium) 중 한 척입니다.

함번: 357호
배수량: 약 150톤
최고 속력: 40노트 이상
주요 무장: 40mm 보포스 함포, 20mm 발칸포, 대함 미사일(일부 개량형)
임무: 연안 경계, 대침투 작전, 해상 치안 유지

참수리급 고속정은 크기는 작지만 빠른 속도와 강력한 화력을 갖춘 전투함으로, 북방한계선(NLL) 경계와 북한 해군의 침투 차단 임무를 맡아왔습니다. 357호정 역시 서해 최전방에서 우리 바다를 지키던 최일선 전투함이었습니다.

2. 제2연평해전의 배경

2002년은 한일 월드컵으로 온 국민이 열광하던 해였습니다. 그러나 같은 시기 서해 NLL 인근에서는 북한의 무력 도발이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제1연평해전(1999년) 이후 불과 3년 만에 또다시 연평해전이 발생하게 된 것입니다.

일시: 2002년 6월 29일 오전
장소: 연평도 인근 서해 NLL 해역
도발 주체: 북한 해군 경비정 2척
우리 측 대응: 참수리 357호정 포함 해군 고속정들이 방어

북한은 고의적으로 NLL을 넘어와 우리 해군을 도발했고, 결국 양측은 교전을 벌이게 되었습니다.

3. 치열했던 교전과 357호정의 최후

제2연평해전에서 가장 앞장서 싸운 함정이 바로 참수리 357호정이었습니다.

지휘관: 윤영하 소령(당시 대위)
북한 경비정의 선제 사격으로 전투가 시작되자, 357호정은 기동하며 맞대응했습니다.
그러나 북한군의 집중포화가 이어지면서 함정은 심각한 손상을 입었고, 다수의 승조원이 전사하거나 부상했습니다.

이 전투에서 357호정은 심각한 피해를 입고 침몰했으며, 우리 해군은 6명의 전사자와 18명의 부상자를 냈습니다. 특히 윤영하 소령을 비롯한 장병들의 희생은 나라를 지키기 위한 마지막 순간까지 임무를 수행한 군인 정신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4. 영웅들의 희생과 추모

제2연평해전에서 산화한 장병들은 대한민국의 영웅으로 추모되고 있습니다.

윤영하 소령: 태극무공훈장 추서, 해군사관학교 47기 출신
한상국 중사, 조천형 중사, 황도현 중사,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 충무무공훈장 추서

이들은 모두 끝까지 함정을 지키며 싸우다 전사했습니다. 정부와 해군은 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각종 기념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매년 6월 29일이면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과 전승 기념식이 열립니다.

5. 참수리 357호정의 보존과 기념

357호정은 전투 이후 인양되었고, 일부 선체는 경기도 평택에 있는 해군 제2함대 사령부 서해수호관에 전시되고 있습니다. 서해수호관은 제2연평해전, 천안함 사건 등 북한의 도발을 막아낸 우리 장병들의 희생을 기리는 공간으로, 참수리 357호정의 흔적을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해군은 윤영하 소령을 기리기 위해 윤영하함(FFG-971)을 건조하여 2006년 취역시켰습니다. 이 함정은 해군 최신형 호위함으로, 지금도 바다에서 그 이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6. 참수리 357호정의 역사적 의미

357호정은 단순히 작은 고속정 한 척이 아닙니다.

용기와 희생의 상징: 불리한 전투 상황에서도 끝까지 싸운 해군 장병들의 의지
국가 안보의 교훈: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을 막아낸 전투 사례
국민적 기억: 지금도 많은 이들이 357호정을 대한민국 해군의 상징으로 기억

그 희생 덕분에 NLL은 지켜졌고, 대한민국의 안보 의식은 다시금 다져질 수 있었습니다.

7.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이유

참수리 357호정과 제2연평해전은 단순한 과거의 사건이 아닙니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한반도 안보 상황은 불안정하며, 북한의 도발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 전투와 장병들의 희생을 기억함으로써 나라를 지키는 일의 중요성을 되새길 수 있습니다.

결론

참수리 357호정은 제2연평해전에서 끝까지 싸우다 침몰한 작은 고속정이지만, 그 안에서 싸운 장병들의 용기와 희생은 결코 작지 않았습니다. 윤영하 소령과 전우들의 정신은 오늘날에도 해군과 국민 모두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바다를 지킨 참수리 357호정, 그리고 그 위에서 목숨을 바친 장병들의 이름은 앞으로도 영원히 기억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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