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머스크 균열에 웃는 베이조스…우주 사업 새 판 짜이나?

최근 미국 정치권과 우주 산업계에서 흥미로운 역학 변화가 포착되고 있습니다. 바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간의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제프 베이조스는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소통을 강화하며 블루오리진을 우주항공 분야에서 다시 중심으로 끌어올리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스페이스X가 우주 분야에서 독주하는 현재의 판도를 흔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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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머스크 ‘브로맨스’ 끝? 갈등의 시작

일론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는 그동안 꽤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머스크의 측근인 재러드 아이작먼이 미 항공우주국(NASA) 국장으로 지명되는 등, 두 사람은 정치적, 산업적으로 밀접한 연대감을 보여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은 급변했습니다. 머스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감세 법안에 비판적인 입장을 표명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에 균열이 생긴 것으로 보입니다. 이로 인해 아이작먼의 NASA 국장 지명도 철회되었고, 머스크-트럼프 관계는 급속히 냉각되었습니다.

이처럼 정치와 비즈니스가 맞물린 미국 내 권력 구도 속에서, 기존 우호 관계가 틀어지는 것은 곧 기업 간의 기회 창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블루오리진은 이 틈을 비집고 들어가려는 모습입니다.

블루오리진의 반격… 베이조스-트럼프 밀착 행보

베이조스는 WSJ 보도에 따르면 8월 한 달에만 트럼프 전 대통령과 최소 2차례 통화를 했습니다. 특히 이 중 일부는 머스크와 트럼프 간의 격한 언쟁 이후 곧바로 이루어진 것으로 전해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또한, 블루오리진의 데이브 림프 CEO는 백악관을 직접 방문해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이 회동 이후, 다시 베이조스와 트럼프 전 대통령 간의 전화통화가 이어졌다고 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자신의 임기 중에 달에 유인 탐사선을 보내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베이조스 측은 블루오리진이 그러한 국가 우주 프로젝트의 파트너가 될 수 있음을 강조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스페이스X와의 격차… 줄어들 수 있을까?

현시점에서 블루오리진과 스페이스X의 경쟁력 차이는 분명 존재합니다. 미국 우주군사령부는 지난 4월, 스페이스X와는 28회의 로켓 발사 계약을 체결했지만, 블루오리진과는 고작 7건에 불과했습니다.

즉, 기술력과 실적 면에서 블루오리진은 아직 후발주자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하지만 이번 정치적 전환점을 계기로, 블루오리진이 정부 프로젝트를 수주하거나 더 많은 발사 기회를 확보하게 된다면, 향후 몇 년 사이 상황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베이조스의 ‘우주 결혼식’에 트럼프 초대… 정치적 신호?

흥미로운 점은 베이조스가 최근 베네치아에서 열린 자신의 초호화 결혼식에 트럼프 전 대통령을 초대했다는 사실입니다. 비록 트럼프 본인은 일정상 참석하지 못했지만, 그의 장녀 이방카와 사위 쿠슈너는 결혼식에 참석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사적인 초대 이상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베이조스가 정치적 신호를 보낸 것이며, 블루오리진과 트럼프 측의 관계 강화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일 수 있습니다.

블루오리진의 미래, 정치가 가른다?

현재 우주 산업은 단순한 민간사업이 아닌, 국가 안보와 위성 통신, 달 탐사 등과 직결된 전략 산업입니다. 따라서 정부와의 관계가 사업 성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그와 가까운 기업이 우주 관련 사업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가능성은 매우 높습니다. 블루오리진은 이 점을 간파하고 한 발 먼저 움직인 셈입니다.

결론: 머스크의 위기, 베이조스의 기회?

트럼프-머스크 간의 갈등은 단순한 정치적 해프닝이 아닌, 우주 산업의 향후 판도를 바꿀 수도 있는 중대한 계기입니다. 블루오리진은 그 틈새를 파고들며 우주 굴기(宇宙崛起)의 기회를 엿보고 있고, 제프 베이조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향후 트럼프가 다시 백악관에 복귀하게 된다면, 베이조스와 블루오리진은 지금과는 다른 우주 산업의 주역으로 부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머스크와 스페이스X의 독주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그 미래는 점점 더 예측하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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