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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가뭄 재난 심각: 저수율 12.9% 추락, 제한 급수와 군 긴급 지원 총정리

by 휴식이 필요한 트립노드 2025.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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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강릉은 유례없는 심각한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시민 생활용수의 87%를 담당하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2.9%까지 떨어지며 사실상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이는 평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강수량과, 기후 변화로 인한 장기적 물 부족 현상이 겹친 결과입니다. 단순히 불편한 수준을 넘어, 이제는 도시 전체가 생존을 위협받는 재난 사태로 발전한 것입니다.

강릉 가뭄 재난 심각: 저수율 12.9% 추락, 제한 급수와 군 긴급 지원 총정리 관련 사진

왜 강릉이 이렇게 심각한 가뭄을 겪고 있을까?

강릉은 동해안 특유의 기후 특성과 지형적 요인으로 인해 강수량이 불균형하게 분포하는 지역입니다. 특히 올여름 강수량은 376.6mm로 평년 대비 41.8%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게다가 비가 와도 내륙이나 산지에 집중되는 경우가 많아, 정작 강릉의 주요 수원지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저수율이 20% 이하로 내려가면 이미 심각한 수준으로 평가되는데, 12.9%라는 수치는 강릉이 겪는 가뭄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시민들의 물 사용이 직접적으로 제한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사실이 현실이 된 셈입니다.

제한 급수, 시민들의 생활을 바꾸다

강릉시는 결국 9월 6일 오전 9시부터 제한 급수 조치를 시행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공동주택 113곳, 약 4만 5천 세대와 대형 숙박시설 10곳, 공공기관 1곳 등 총 123개 대수용가를 대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는 강릉 전체 9만 세대 중 절반가량에 해당합니다.

앞으로 상황이 더 악화되어 저수율이 10% 이하로 떨어지면 시간제 급수격일제 급수가 시행될 예정입니다. 시간제 급수는 하루에 정해진 몇 시간만 수도 공급이 이루어지고, 격일제 급수는 이틀에 하루씩 물을 쓰는 방식입니다. 이는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숙박업소와 음식점 같은 서비스업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육해공 총동원, 군과 정부의 긴급 급수 작전

상황이 심각해지자 정부와 군은 사실상 전시 상황에 준하는 긴급 급수 작전에 돌입했습니다.

육군은 급수 차량 300여 대와 장병 600여 명을 투입해 강릉 주변 하천에서 물을 실어 나르고 있습니다. 이 물은 오봉저수지와 정수장으로 옮겨져 제한적이나마 시민들에게 공급됩니다.

해군은 4,200톤급 군수지원함 대청함을 투입했습니다. 이 함정은 약 45만 리터의 물을 실어 안인항 화력발전소 하역장을 거쳐 홍제정수장으로 옮겼습니다. 동일 규모의 급수 지원은 며칠 후에도 다시 진행될 예정입니다.

공중에서는 산불 진화용 헬기와 군 헬기를 포함한 10대의 헬기가 동원되었습니다. 하루 평균 1,600톤가량의 물이 저수지로 투하되며, 이는 단기간 저수율 하락을 막는 데 일정 부분 기여하고 있습니다.

해경 역시 경비함정을 활용해 약 600톤의 생활용수를 공급했습니다. 이처럼 육해공 전력이 총동원된 긴급 대응은 강릉의 물 부족 상황이 얼마나 절박한지를 보여줍니다.

재난 선포와 시민 생수 배급

강릉시는 이번 상황을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니라, 시민들의 생존권이 직접 위협받는 재난 사태로 규정했습니다. 재난 사태가 선포된 지 벌써 8일째를 맞이했으며, 시는 시민들에게 생수를 직접 배급하고 있습니다.

현재 시민 1인당 하루 2리터씩, 6일분인 총 12리터의 생수를 지급 중입니다. 강릉시는 약 441만 병의 생수를 확보했으며, 이 중 이미 118만 병이 시민들에게 전달되었습니다. 다만 이는 응급 처방에 불과할 뿐, 장기적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양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기상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문제는 앞으로의 기상 상황입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강원 내륙과 산지에는 20~80mm의 비가 올 가능성이 있지만, 강릉 동해안 지역은 비가 비껴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됩니다. 즉, 이번 강수 예보가 실제로 강릉의 가뭄 해소에 도움이 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비가 온다고 해도 강릉 저수율을 단기간에 정상화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시민들은 당분간 제한 급수와 생수 배급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지역 경제 전반에도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합니다.

이번 사태가 남긴 교훈

강릉의 가뭄 재난은 단순히 한 지역의 문제가 아닙니다. 기후 변화와 이상 기온이 일상화된 오늘날, 우리 사회 어디서든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사건은 몇 가지 중요한 교훈을 남깁니다.

첫째, 물 자원 관리의 중요성입니다. 평상시 충분한 대체 수원을 확보하고, 상수원 다변화를 추진하지 않는다면 극단적인 가뭄 상황에서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습니다.

둘째, 시민들의 물 절약 의식이 필요합니다. 제한 급수가 시행되기 전부터 물 절약을 생활화한다면 위기의 강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셋째, 국가 차원의 종합 대책입니다. 강릉처럼 특정 저수지에 의존하는 구조는 기후 위기 시대에 매우 취약합니다. 광역 단위의 물 공급 네트워크 구축과 장기적 수자원 정책이 절실합니다.

결론: 강릉 위기는 곧 우리의 위기

강릉의 저수율 12.9%라는 수치는 단순한 통계가 아니라, 시민들의 삶을 위협하는 ‘경고음’입니다. 제한 급수와 군의 긴급 지원, 재난 선포와 생수 배급까지 이어진 이번 사태는 물이 곧 생존임을 다시금 확인시켜주고 있습니다.

이번 위기를 계기로 강릉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물 관리 체계와 기후 위기 대응을 강화해야 합니다. 언젠가 다른 지역에서도 똑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은 결코 당연하게 주어지는 자원이 아니며, 모두가 지켜야 할 소중한 생명 자원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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