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을 보다 보면 한번쯤 이런 궁금증이 생깁니다.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은 정확히 어떤 차이가 있을까?”
또 하나 재미있는 의문이 있습니다. 아시아 국가들끼리 경쟁하는 아시안게임이 있다면 유럽에도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국가들만 참가하는 ‘유럽판 아시안게임’이 있지 않을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있습니다.
유럽에는 유러피언 게임(European Games)이라는 종합 스포츠 대회가 있습니다. 개념적으로 보면 아시아의 아시안게임과 상당히 비슷합니다.
다만 한국에서는 아시안게임에 비해 유러피언 게임의 인지도가 상당히 낮은 편입니다. 여기에는 대회의 역사와 규모, 유럽 스포츠의 특성 등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의 차이부터 유럽에도 아시안게임과 같은 대회가 있는지, 유러피언 게임은 어떤 대회인지까지 알기 쉽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차이는 무엇일까?
먼저 가장 기본적인 차이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의 가장 큰 차이는 참가 범위입니다.
올림픽은 전 세계 국가와 지역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세계적인 종합 스포츠 대회입니다. 반면 아시안게임은 기본적으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속한 국가와 지역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아시아 지역 종합 스포츠 대회입니다.
쉽게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올림픽 = 전 세계 선수들의 종합 스포츠 대회
아시안게임 = 아시아 선수들의 종합 스포츠 대회
따라서 한국, 일본, 중국 등의 선수들이 올림픽에서는 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호주, 브라질 등 전 세계 선수들과 경쟁하지만 아시안게임에서는 주로 아시아 국가 및 지역 선수들과 경쟁하게 됩니다.
아시안게임도 4년에 한 번 열린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의 공통점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개최 주기입니다.
하계올림픽은 기본적으로 4년에 한 번 개최되며 아시안게임 역시 4년을 주기로 열립니다.
다만 두 대회의 개최 시기가 같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2024년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하계올림픽이 개최됐고, 아시안게임은 2023년 중국 항저우에서 열렸습니다. 항저우 대회는 원래 2022년 개최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2023년으로 연기됐습니다.
그 다음 하계 아시안게임은 2026년 일본 아이치·나고야에서 개최됩니다.
따라서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은 모두 4년 주기의 대형 종합 스포츠 대회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서로 별개의 대회입니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은 주최 조직도 다르다
두 대회는 운영 체계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올림픽을 중심적으로 관장하는 국제 스포츠 조직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입니다.
반면 아시안게임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Olympic Council of Asia)가 관장하는 대회입니다.
즉 세계적인 올림픽 체계 안에서 각 대륙별 스포츠 조직과 대회가 별도로 존재한다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아시안게임은 그중에서도 아시아를 대표하는 대규모 종합 스포츠 대회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시안게임에는 올림픽에 없는 종목도 있다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의 흥미로운 차이 가운데 하나가 바로 경기 종목입니다.
아시안게임이 단순히 올림픽 종목을 아시아 국가들끼리 치르는 대회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아시안게임에는 올림픽에서 볼 수 없거나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지 않은 스포츠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아시안게임에서 볼 수 있는 종목으로는 카바디, 세팍타크로, 우슈 등이 있습니다.
세팍타크로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특히 인기가 높은 스포츠이고, 카바디는 인도와 남아시아 지역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우슈 역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문화권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이처럼 아시안게임에는 전 세계적으로 보편화된 스포츠뿐 아니라 아시아 각 지역에서 발달한 스포츠 문화가 반영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시대 변화에 따라 e스포츠처럼 젊은 세대에게 인기가 높은 종목도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등장했습니다.
따라서 아시안게임은 단순한 ‘축소판 올림픽’이라기보다 아시아 스포츠의 특성이 반영된 독자적인 종합 스포츠 대회라고 이해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그렇다면 유럽에도 아시안게임 같은 대회가 있을까?
여기서 많은 사람이 궁금해하는 질문이 나옵니다.
“아시아에 아시안게임이 있다면 유럽에는 유럽 국가들끼리 하는 대회가 없을까?”
정답은 있다입니다.
바로 유러피언 게임(European Games)입니다.
유러피언 게임은 유럽올림픽위원회(EOC·European Olympic Committees)가 주관하는 유럽 지역의 종합 스포츠 대회입니다.
구조적으로 비교하면 상당히 이해하기 쉽습니다.
아시아 → 아시안게임(Asian Games)
유럽 → 유러피언 게임(European Games)
전 세계 → 올림픽(Olympic Games)
따라서 유러피언 게임을 쉽게 설명한다면 ‘유럽판 아시안게임’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유러피언 게임은 언제 시작됐을까?
그런데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유러피언 게임이라는 이름이 낯설 수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대회의 역사가 매우 짧기 때문입니다.
아시안게임은 1951년 인도 뉴델리에서 첫 대회가 개최됐습니다.
반면 유러피언 게임의 첫 대회는 무려 60년 이상 뒤인 2015년에 시작됐습니다.
제1회 유러피언 게임은 2015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렸습니다.
이후 제2회 대회는 2019년 벨라루스 민스크, 제3회 대회는 2023년 폴란드 크라쿠프와 마워폴스카 지역에서 개최됐습니다.
그리고 제4회 유러피언 게임은 2027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즉 유러피언 게임 역시 기본적으로 4년 주기로 개최됩니다.
아시안게임이 수십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유러피언 게임은 아직 상당히 젊은 대회인 셈입니다.
왜 유럽은 아시안게임 같은 대회를 늦게 만들었을까?
여기서 또 하나의 의문이 생깁니다.
아시아에서는 1951년부터 아시안게임을 개최했는데 왜 유럽은 2015년이 되어서야 유러피언 게임을 시작했을까요?
여러 배경을 생각할 수 있지만 유럽에는 이미 오랜 역사를 가진 국제 스포츠 대회와 종목별 유럽선수권이 매우 발달해 있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축구만 보더라도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 흔히 말하는 ‘유로(EURO)’가 세계적인 관심을 받습니다.
축구뿐 아니라 육상, 수영, 체조 등 여러 종목에서도 유럽선수권대회가 오랫동안 개최돼 왔습니다.
따라서 유럽 국가들이 경쟁하는 스포츠 무대 자체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종목별 유럽선수권이 강력하게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에 여러 종목을 한꺼번에 모아 개최하는 별도의 종합대회가 상대적으로 늦게 등장했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유러피언 게임이 2015년에야 출범한 만큼 아시안게임과 비교하면 아직 대회의 전통이나 대중적 인지도가 낮은 편입니다.
유러피언 게임에는 어떤 나라가 참가할까?
유러피언 게임에는 유럽올림픽위원회에 속한 국가올림픽위원회들이 참가합니다.
우리가 스포츠 강국으로 자주 접하는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을 비롯해 유럽의 다양한 국가들이 참여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일부 종목에서는 상당히 높은 수준의 경쟁이 펼쳐집니다.
특히 유럽 선수들이 세계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종목에서는 유러피언 게임 자체가 수준 높은 국제 경쟁의 장이 될 수 있습니다.
또 종목과 대회에 따라 올림픽 출전 자격이나 랭킹 포인트 등과 연계되기도 하기 때문에 선수 입장에서는 중요한 대회가 될 수 있습니다.
유러피언 게임과 유로 축구대회는 완전히 다르다
여기서 혼동하기 쉬운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축구팬들에게 익숙한 UEFA 유로(European Championship)와 유러피언 게임은 전혀 다른 대회입니다.
유로는 유럽 국가대표팀들이 참가하는 축구 단일 종목 대회입니다.
반면 유러피언 게임은 여러 스포츠가 동시에 열리는 종합 스포츠 대회입니다.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비유하면 아시안컵과 아시안게임의 차이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AFC 아시안컵은 축구 국가대표팀이 경쟁하는 축구 대회이고, 아시안게임은 육상, 수영, 양궁, 배드민턴, 태권도, 축구 등 다양한 종목이 함께 열리는 종합 스포츠 대회입니다.
마찬가지로 유럽에서도 UEFA 유로와 유러피언 게임은 이름은 비슷해 보이지만 성격이 완전히 다릅니다.
아시안게임과 유러피언 게임의 가장 큰 차이는?
두 대회는 각각 아시아와 유럽을 대표하는 종합 스포츠 대회라는 점에서는 비슷합니다.
하지만 역사와 인지도에서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아시안게임은 1951년에 시작됐기 때문에 이미 7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과 메달 경쟁에 대한 관심이 높고 TV 중계나 인터넷 뉴스 등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한국이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과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을 개최했다는 점도 국내 인지도가 높은 이유 중 하나입니다.
반면 유러피언 게임은 2015년에 시작됐기 때문에 역사가 훨씬 짧습니다.
유럽에서도 올림픽이나 종목별 유럽선수권, 프로 스포츠 리그 등 이미 관심을 받는 대회가 많기 때문에 유러피언 게임의 위상은 아시안게임과 완전히 동일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형식적으로는 유러피언 게임이 유럽판 아시안게임에 가장 가까운 대회지만, 역사와 인지도까지 똑같은 것은 아니다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다른 대륙에도 아시안게임 같은 대회가 있을까?
그렇다면 아시아와 유럽 이외의 지역은 어떨까요?
실제로 세계 여러 지역에는 대륙별 종합 스포츠 대회가 존재합니다.
아메리카 지역에는 팬아메리칸 게임(Pan American Games)이 있습니다. 북아메리카, 중앙아메리카, 남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의 국가 및 지역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규모 종합 스포츠 대회입니다.
아프리카에는 아프리칸 게임(African Games)이 있습니다.
태평양 지역에도 퍼시픽 게임(Pacific Games)이라는 종합 스포츠 대회가 있습니다.
결국 세계 스포츠 구조를 살펴보면 올림픽이라는 전 세계 규모의 종합 스포츠 대회 아래에 각 대륙 및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다양한 국제 종합대회가 존재한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올림픽, 아시안게임, 유러피언 게임 한눈에 비교
핵심적인 차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올림픽(Olympic Games)
참가 범위는 전 세계입니다. 세계 각국의 정상급 선수들이 모여 경쟁하는 가장 대표적인 국제 종합 스포츠 대회입니다.
아시안게임(Asian Games)
아시아 국가 및 지역 선수들이 참가하는 종합 스포츠 대회입니다. 1951년 시작됐으며 4년 주기로 개최됩니다. 올림픽 종목뿐 아니라 세팍타크로, 카바디, 우슈 등 아시아에서 인기 있는 종목도 만날 수 있습니다.
유러피언 게임(European Games)
유럽 국가올림픽위원회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종합 스포츠 대회입니다. 2015년 처음 개최됐으며 역시 4년 주기로 진행됩니다. 개념적으로 아시안게임의 유럽 버전과 가장 비슷하지만 아시안게임보다 역사가 훨씬 짧습니다.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중 어느 대회가 더 큰가?
세계적인 위상과 관심도를 기준으로 하면 올림픽이 가장 대표적인 국제 종합 스포츠 대회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단순히 경기 종목의 개수나 참가 선수 숫자만 가지고 대회의 위상을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아시안게임은 다양한 아시아 지역 스포츠까지 포함하면서 상당히 많은 종목과 세부 경기를 운영하기 때문에 대회에 따라 매우 큰 규모로 개최될 수 있습니다.
즉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의 핵심적인 차이는 단순히 ‘큰 대회와 작은 대회’가 아닙니다.
가장 정확한 기준은 참가 범위와 대회의 성격입니다.
올림픽은 세계를 대상으로 하고 아시안게임은 아시아를 대상으로 합니다.
2026 아시안게임은 어디에서 열릴까?
다음 하계 아시안게임은 2026년 일본 아이치현과 나고야를 중심으로 개최됩니다.
정식 명칭은 제20회 아시안게임으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 선수들이 다양한 종목에서 경쟁합니다.
특히 아시안게임은 한국 스포츠팬들에게 올림픽 못지않게 익숙한 국제대회입니다.
축구, 야구, 양궁, 배드민턴, 펜싱, 수영, 육상, 태권도뿐 아니라 올림픽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여러 종목까지 한꺼번에 볼 수 있다는 점이 아시안게임의 매력입니다.
다음 유러피언 게임은 언제 열릴까?
제4회 유러피언 게임은 2027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2015년 바쿠에서 시작해 2019년 민스크, 2023년 크라쿠프-마워폴스카에 이어 네 번째 대회를 맞게 됩니다.
아직 아시안게임에 비하면 역사가 짧지만 대회가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유럽 스포츠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게 될지도 관심 있게 지켜볼 만합니다.
아시안게임 올림픽 차이 총정리
마지막으로 가장 많이 궁금해할 만한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Q.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의 가장 큰 차이는?
올림픽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종합 스포츠 대회이고, 아시안게임은 아시아 국가와 지역을 중심으로 개최되는 종합 스포츠 대회입니다.
Q. 아시안게임도 4년에 한 번 열리나?
네. 하계 아시안게임은 기본적으로 4년 주기로 개최됩니다.
Q. 아시안게임에는 올림픽에 없는 종목도 있나?
있습니다. 카바디, 세팍타크로, 우슈 등 아시아에서 발달하거나 인기가 높은 스포츠들이 아시안게임에서 열릴 수 있습니다.
Q. 유럽에도 아시안게임 같은 대회가 있나?
있습니다. 유러피언 게임(European Games)이 가장 직접적으로 대응되는 유럽의 종합 스포츠 대회입니다.
Q. 유러피언 게임은 언제 시작됐나?
제1회 대회가 2015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개최됐습니다. 아시안게임이 1951년에 시작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역사가 짧습니다.
Q. 유러피언 게임과 유로 축구는 같은 대회인가?
아닙니다. UEFA 유로는 축구 국가대표 대회이고 유러피언 게임은 여러 종목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종합 스포츠 대회입니다.
Q. 다른 대륙에도 비슷한 대회가 있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아메리카의 팬아메리칸 게임, 아프리카의 아프리칸 게임, 태평양 지역의 퍼시픽 게임 등이 있습니다.
마무리
정리하면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의 가장 큰 차이는 참가하는 국가와 지역의 범위입니다.
올림픽이 전 세계 선수들이 모이는 국제 종합 스포츠 대회라면 아시안게임은 아시아 국가 및 지역의 선수들이 경쟁하는 대륙 규모의 종합 스포츠 대회입니다.
그리고 “유럽에는 왜 아시안게임이 없지?”라고 생각했다면 실제로는 비슷한 대회가 존재합니다.
바로 유러피언 게임(European Games)입니다.
다만 아시안게임이 1951년부터 이어진 오랜 역사의 대회인 것과 달리 유러피언 게임은 2015년에 시작됐기 때문에 아직 역사가 짧습니다. 유럽에는 이미 종목별 유럽선수권과 UEFA 유로 같은 유명 대회가 자리 잡고 있다는 차이도 있습니다.
가장 간단하게 기억한다면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가 경쟁하면 올림픽, 아시아가 경쟁하면 아시안게임, 유럽의 종합 스포츠 대회는 유러피언 게임.
이렇게 알고 나면 앞으로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을 볼 때 세계의 스포츠 대회 구조가 조금 더 쉽게 이해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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