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 사회에서 캄보디아 범죄의 배후로 거론되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프린스그룹(Prince Group 또는 Prince Holding Group)’입니다.
이 그룹은 중국계 사업가 천즈(Chen Zhi)가 주도하며, 불과 몇 년 만에 캄보디아 최대 민간 재벌로 성장했습니다. 부동산, 금융, 관광, 엔터테인먼트, 암호화폐 등 다양한 산업을 포괄하면서 국가경제 전반에 깊숙이 뿌리내렸죠.
하지만 급격한 성장의 이면에는 석연치 않은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습니다. 미국, 영국, RFA(라디오 프리 아시아) 등 주요 언론은 프린스그룹이 사이버 범죄·인신매매·자금세탁의 중심축일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프린스그룹의 사업 구조와 의혹의 시작
프린스그룹은 겉보기엔 캄보디아의 발전을 이끄는 대표적 민간 투자기업처럼 보입니다. 수도 프놈펜의 고층빌딩, 해안 도시 시아누크빌의 대규모 부동산 개발, 금융투자 서비스 등 눈부신 외형 성장을 보여 왔죠.
그러나 내부 구조가 지나치게 복잡하고 불투명하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라디오 프리 아시아(RFA)에 따르면, 프린스그룹은 수십 개의 페이퍼컴퍼니(유령 법인)를 통해 자금을 순환시키며, 실질적 소유 구조를 감추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구조는 국제 자금세탁 방지 기준(AML)에 어긋나며, 실제로 암호화폐 기반 불법 자금 이동에 활용됐다는 증거가 일부 확보되었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사이버 사기와 인신매매, ‘피그 버처링’과의 연관성
가장 충격적인 의혹은 ‘피그 버처링(Pig Butchering)’이라 불리는 사이버 투자사기입니다. 피해자를 연애나 투자로 속여 대규모 암호화폐 송금을 유도한 뒤 잠적하는 방식으로, 동남아 일대에서 급속히 확산된 범죄 형태죠.
미국 AP통신은 2025년 보도에서, 캄보디아 내 다수의 사기 캠프(scam center)가 프린스그룹 소유의 부동산이나 보안 회사 명의로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중국, 한국, 대만, 말레이시아 등에서 속아 넘어왔으며, 일부는 감금·폭행·강제노동까지 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는 단순한 온라인 범죄가 아닌, 인신매매와 조직범죄가 결합된 구조적 착취 시스템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자금세탁과 국제 제재 — 미국과 영국의 움직임
프린스그룹의 수상한 행보는 결국 국제 금융당국의 레이더망에 포착되었습니다.
2025년 10월, 미국 법무부(Department of Justice)는 프린스그룹과 천즈 회장을 대상으로 약 140억 달러(한화 약 19조 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압수했습니다. 이 자금은 다수의 사이버사기 조직과 연계된 거래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어 영국 재무부는 천즈 회장과 프린스그룹을 제재 대상(Asset Freeze & Travel Ban)으로 지정했고, 자산 동결과 해외 출입 금지 조치를 취했습니다.
미국 연방검찰은 천즈 회장을 사기·자금세탁·조직범죄 혐의로 기소한 상태이며, 수사 범위는 아시아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정부와의 유착 의혹
프린스그룹이 단기간에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정치권과의 밀착 관계가 있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RFA 보도에 따르면, 천즈 회장은 캄보디아 고위 공직자와 재계 인사들에게 막대한 기부금을 전달하며, 각종 인허가와 세제 혜택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부 전문가는 이를 “경제권력을 통한 정치 포획”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이는 부패와 범죄의 결합 구조라는 분석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과의 연관성도 포착
한국 언론 역시 최근 프린스그룹 관련 의혹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2025년 10월 16일자 한국경제 단독 보도에 따르면, 프린스그룹의 부동산 계열사 ‘프린스 리얼이스테이트 그룹’이 서울 중구 모 빌딩에 사무소를 표기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그러나 실제 영업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국내 자금 유입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캄보디아에서 불법 자금이 세탁되어 한국 등 선진국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되는 경로를 면밀히 추적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프린스그룹의 반박과 입장
이에 대해 프린스그룹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모든 혐의는 근거 없는 왜곡된 주장”이라고 일축했습니다.
그들은 “회사는 합법적으로 설립된 캄보디아 최대 민간 그룹으로서, 현지 경제 발전과 고용 창출에 기여해 왔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일부 서방 언론이 중국계 기업을 악의적으로 묘사하고 있다”며, 허위 보도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공식 성명에서 프린스그룹은 “우리는 자금세탁, 사기, 인신매매와 같은 범죄행위에 일절 관여한 바 없다. 캄보디아의 경제 성장과 국제 협력에 기여하는 정당한 투자 그룹”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제사회가 주목하는 이유
프린스그룹 사건은 단순히 한 기업의 비리 의혹을 넘어, 동남아 전체의 사이버 범죄 구조를 상징하는 사건으로 평가됩니다.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등에서는 최근 몇 년간 온라인 도박·암호화폐 사기·인신매매가 결합된 복합 범죄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부패한 관리, 위장된 외국 자본, 불투명한 투자 네트워크가 서로 얽히며 국제적인 ‘그림자 경제’를 형성했습니다.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이들 범죄의 뿌리에는 자금세탁과 부패한 정치권,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하는 거대 기업 구조가 있다”며 프린스그룹을 대표 사례로 꼽았습니다.
캄보디아 경제의 이면 — ‘발전인가, 착취인가’
프린스그룹은 자신들이 캄보디아 경제 성장의 상징이라고 주장합니다.
실제로 그들의 대규모 부동산 프로젝트는 도시 인프라를 개선하고,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한 부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이러한 성장 모델이 인권침해와 불법 자금의 축적 위에 세워진 것이라면, 그것은 국가 발전이 아니라 착취의 구조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국제사회는 이제 “누가 이 범죄의 실질적 수혜자인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캄보디아의 ‘그림자 재벌’, 진실 규명은 이제부터
프린스그룹을 둘러싼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캄보디아 정부가 독립적인 수사 의지를 보이지 않는 한, 국제적 압박과 제재가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미국과 영국 외에도, 유럽연합(EU)과 아시아 주요국이 관련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프린스그룹이 과연 캄보디아의 성공 신화일까요, 아니면 글로벌 범죄 네트워크의 핵심 축일까요?
진실은 시간이 지나면 드러나겠지만, 분명한 것은 이 사건이 국경을 초월한 범죄의 실체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라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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